* 주일예배 2주차

* 설교자 : 유관재 목사 성광침례교회

* 페이지 : 173-186

*본문 :

데살로니가전서 5장 18절

“범사에 감사하라 이것이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너희를 향하신 하나님의 뜻이니라”

가끔 저에게 “어느 나라, 어디를 여행했을 때 가장 인상에 남습니까?”라고 질문하는 분에게 제가 꼽는 데가 바로 레바논과 시리아입니다. 흔히 성지순례라 하면 이스라엘 또는 요르단을 가게 됩니다. 하지만 이스라엘 북쪽과 동쪽에 있는 레바논과 시리아 역시 성경 속에 나오는 많은 지명이 있고, 많은 사건이 있었던 곳입니다.

특별히 레바논에는 두로와 시돈이 있죠. 시돈을 거기선 ‘사이다’라고 부르는데요. 시돈뿐만 아니라 많은 고대 도시들이 있어요. 그 안에서 페니키아 시대부터 있었던 흔적들이 겹겹이 쌓인 것을 보고 많은 충격을 받았어요. ‘어떻게 이렇게 한 곳에 겹겹으로, 페니키아 시대부터 시작해서 헬라시대와 로마 시대를 지나서, 또 십자군 시대, 그리고 아랍인들이 점령한 것까지 다 모여 있을까?’ 역사에 더 흥미를 갖게 됐고, 역사책을 읽게 되는 중요한 계기가 됐습니다.

저는 여행을 갈 때 늘 언제나 미리 책을 읽고 연구합니다. 또 갔다 와서 내가 느낀 것과 어떤 분야를 내가 더 공부해야겠다고 생각한 다음, 그 여행에서 얻은 자극으로 더 공부합니다. 그러면 또 공부가 굉장히 재미있습니다. 특별히 레바논에서 유명한 시인 칼릴 지브란(Kahlil Gibran)의 생가에 생각지도 못하게 가게 되었고, 거기에서 칼릴 지브란의 『예언자』를 비롯한 베스트셀러를 연구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기도 했습니다. 당시 레바논과 시리아를 갔을 때 레바논에 들어갈 수 있었던 이유는 막 내전이 끝났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조금은 혼란하지만, 혼란한 가운데 그 옆에 있는 나라 시리아를 갔는데요. 시리아는 대체로 평온하고 정이 있었어요. 시라아에서는 빵과 함께 렌틸콩으로 갈아서 만든 음식에 찍어서 올리브유와 여러 음식을 먹으면서 거리 곳곳을 다녔어요. 특별히 그곳은 예수님 시대의 사람들이 사용했던 언어인 ‘아람어’를 쓰고 있었습니다. 물론 글로 쓸 때는 헬라어를 사용했지만, 일상 속에서 예수님도 사용했던 언어인 아람어를 사용하는 유일한 동네가 아직도 거기에 남아 있었습니다.

그다음에 다메섹이라는 도시는, 5~6천 년 된 굉장히 오래된 도시였습니다. 수천 년의 역사가 담겨 있는 곳이에요. 제가 다메섹, 현재는 다마스쿠스라고 부르는 그곳에 갔을 때 얼마나 충격을 받았는지요? ‘수천 년의 세월 동안 그 흔적들이 남아 있는 도시가 이렇게 있을까?’ 아마 고대 도시 중에서 가장 오래된 도시가 다메섹인데요. 다메섹에 수천 년의 세월이 그대로 있는 모습을 보면서 너무 깜짝 놀랐습니다.

그리고 시리아에서 받은 인상이 있습니다. 레바논은 굉장히 불안정한 것에 반해 시리아는 평온했는데, 아시다시피 얼마 전에 시리아에 내전이 일어났습니다. 그것이 계속 세계적인 뉴스가 됐습니다. 2011년 알 아사드 대통령의 퇴출을 요구하는 사람들의 시위가 반정부 시위가 되면서, 그것으로부터 시작해서 내전이 시작되는데요. 시리아는 이슬람이 대부분이라 시아파와 수니파의 싸움이 되었습니다. 그다음에 여러 곳이 개입하여 미국과 러시아까지 싸움에 개입합니다. 미국은 반 정부군을 지원했고, 러시아는 정부군을 지원하면서 무기를 주고 군인들을 파송하여 아주 큰 내전이 되어버렸어요.

시리아 인구가 2천만 명이나 됩니다. 그런데 그중에서 1,200만 명이 난민이 되었어요. 시리아 남쪽에 있는 요르단으로 난민이 제일 많이 갔고요, 또 유럽으로 갔습니다. 얼마나 난민이 많으냐면, 난민 문제 때문에 국제적인 뉴스들이 계속 쏟아지는데 세 살배기 난민 아일란 쿠르디의 사진을 기억하실지 모르겠어요. 해변에 어린아이 하나가 그냥 고꾸라진 채로 죽어

있는 사진입니다. 배를 타고 오다 그렇게 된 거지요. 그 사진이 세계적으로 유명한 사진이 됐어요. 그래서 난민 문제를 다시 한번 생각해 보자는 운동도 일어났습니다. 난민이 인구의 반 이상을 차지할 뿐 아니라 죽은 사람만 40만 명이 됩니다. 여러분, 우리나라의 한 개 동이 2만 명에서 4만 명 정도입니다. 그러면 10개에서 20개 이상의 동, 그러니까 우리 교회가 있는 화정동을 포함해서 덕양구 주민 이상으로 많이 죽은 것이지요.

그렇다면 왜 내전이 일어났을까요? 학자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니까 내전의 이유가 독특합니다. 그 이유는 지구 온난화입니다. 지구 온난화 때문에 2005년에 시리아가 가뭄으로 밀가루 가격이 폭등했어요. 왜냐하면 생산이 안 되니까요. 그러다가 결국 2010년에 모자라는 것을 러시아로부터 수입을 합니다. 그런데 2010년에 지구온난화 때문에 제트기류가 약화되면서 러시아의 곡창지대에 폭염이 생기고 가뭄이 생기고 그래서 밀 생산의 25%가 줄었습니다.

빵을 먹는 곳이니 밀이 중요하죠. 그러니까 러시아에서 자기네 나라 먹을 것도 없는데 어디로 수출하겠습니까? 그래서 시리아로 수출하던 것을 중단했습니다. 그러니까 시리아의 밀가루 가격이 폭등했을 뿐만 아니라 이제 먹을 것이 없어진 거예요. 그러다 보면 사람들이 먹을 게 없으니까요. “정부가 뭐 하는 거냐, 부패했다”라며 거기서부터 시위가 시작된 거죠. 그것이 마침내 국제적으로 많은 나라가 참여하는 내전이 되어버리고 만 거예요.

여러분, 과학에서 ‘원인 없는 결과는 없다’라고 합니다. 원인이 결과를 만들어 냅니다. 진리도 그렇습니다. 진리는 원인이 있을 때 결과가 있다는 겁니다. 시리아 내전의 원인을 학자들이 분석하니, 물론 다양한 원인이 있겠지만 그 출발점은 지구온난화였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시리아에 독재도 있었고 부패한 것도 있었겠지만 그 출발점은 지구온난화라고 이야기합니다. 우리가 지금 코로나19로 인해서 힘들어하고 있어요. 그렇다면 코로나19의 원인이 무엇인가요? 많은 얘기를 하지만 요즘 학자들이 대부분 동의하고 있는 것이 바로 기후변화라는 것입니다.

『엔트로피』, 『노동의 종말』이라는 책을 쓴 제러미 리프킨(Jeremy Rifkin)이라는 유명한 교수가 있습니다. 이 교수가 코로나19의 주요 원인을 기후변화라고 쓴 글을 읽었습니다. 그 글에 보면 기후변화로 어떤 현상이 일어나냐면, 물 순환 교란으로 인해서 생태계가 붕괴가 되었다는 거예요. 물 순환 교란이 뭘까요? 지구 온도가 1도가 뜨거워질 때마다 대기는 7%씩 더 많은 강수량을 빨아들입니다. 그러다 보니까 가뭄이 생길 뿐만 아니라 어느 지역은 폭우가 내립니다.

이번에도 중국과 일본의 굉장한 폭우가 있었죠. 그래서 대기가 수분을 빨아들이면서 점점 더 건조해지고 결국 산불이 일어납니다. 호주의 산불은 역사적인 산불입니다. 이런 일이 없었어요. 호주 산림의 대부분을 태우고 연기가 어디까지 갔냐면 대도시까지 가서 사람들이 숨을 쉴 수 없는 지경까지 이른 산불입니다. 캘리포니아의 지난 1년 동안 일어난 산불이 어

느 정도 되는가 봤더니, 우리 한반도 정도의 크기가 산불이 난 거예요. 왜 그럴까요? 기후변화입니다. 그래서 물 순환 교란이 일어났어요. 그래서 불이 그렇게 많이 나는 거죠.

그러면서 인간들이 야생 터를 침범했는데 제러미 리프킨 교수가 하는 이야기가 이겁니다. 1900년대 인간이 사는 땅은 지구 전체의 14%였습니다. 그런데 120년이 지나서 지금 따져 보니깐 77%, 지구상의 77%에 사람들이 살고 있다는 겁니다. 야생은 이제 23%밖에 남지 않았다는 거죠. 그래서 기후변화로 인해 인간이 야생 터를 침범하면서, 야생 생물들이 이주하기 시작합니다. 인간이 재난을 피해서 이주하듯이 동물, 식물, 바이러스까지 기후재난을 피해서 탈출합니다. 이것이 우리 곁으로 오게 됐고 코로나19라는 것이 발생하게 되었다고 합니다.

결국 문제가 무엇입니까? 결과에 있어서 원인이 있는데 그 원인을 진단하니 기후변화라는 겁니다. 다른 많은 원인이 있지만, 그 시발이 기후변화 즉, 지구온난화라는 거죠. 제가 계속 이야기했던 것처럼 지금 우리는 발전한다고 이야기하고 있어요. 더 좋은 차를 타고, 더 좋은 집에 살고, 더 좋은 가전제품, 더 좋은 전자기기를 가지고 이제는 사람들이 뭐든지 다 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발전하고 있고 개혁되고 있다고 이야기하지만, 지구 전체로 볼 때는 지구는 망하는 중이에요.

요즘 10대, 20대들이 들고일어난다는 거 아십니까? 한국도 그렇고요. 지금 외국에서 10대들이 시위하기 시작합니다. 피켓을 들고나가서 시위하기 시작합니다. 어떤 시위를 합니까? “우리가 살아야 할 지구를 왜 기성세대들이 망치고 있느냐? 자기들은 이제 공부하는 중인데 공부가 끝나고 자신들이 30대, 40대, 50대, 60대가 되는 그 순간에는 기성세대들이 지구를 망쳐서 우리가 살아갈 수 없는 지구가 된다. 지구를 더는 이렇게 파괴하지 말아라.” 여러분, 지금 젊은이들 사이에서 이런 시위들이 각국에서 일어나고 있는 거 아십니까? 세상이 발전했다고요? 아니에요. 점점 더 망해가고 있습니다.

100세 학자인 이장식 교수가 일간지에서 이렇게 인터뷰한 내용을 제가 읽어 봤어요. 이렇게 얘기합니다.

“인생을 되돌아보면 하나님께서 중심에 계셨다. 그러나 현대인들은 하나님을 잊어버렸다. 하나님 중심이 아닌 사람 중심의 사회가 된 것, 그것이 2020년을 살아가는 우리의 모습이다. 코로나19 사태 근본 원인도 하나님 창조에 대한 존경심이 사라졌기 때문이다. 하나님의 창조 질서보다 ‘어떻게 하면 잘 먹고 잘 입고 잘 살까’ 하는 데 관심을 두다 보니 자연에 대한 무차별 착취가 이루어진다. 지금 이 시대에 살아남기 위해서는 세상의 모든 욕심으로부터 멀어져야 한다.”

1. 천지를 창조하신 하나님으로부터 시작하라

결국 이겁니다. 하나님께서 천지를 창조하셨고, 그래서 성경은 나로부터 시작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으로부터 시작된다는 걸 이야기합니다. 내가 세상을 만든 게 아니라, 내가 세상을 변화시키는 게 아니라, 내가 세상을 개혁시키는 게 아니라 하나님께서 천지를 창조하셨습니다. “It was good.” “원래 좋았어요.” 그런데 우리가 스스로 내가 잘났는줄 알고 바벨탑을 쌓으면서 지구를 우리 스스로 무너뜨리고 있다는 거죠.

인본주의, 사람 중심적이라는 것이 굉장히 좋은 이야기 같지만, 하나님을 무시한 인본주의가 세상에 득실하고 되고 우리 스스로 유토피아를 만들 수 있다고 하면서 점점 세상은 이렇게 망해가고 있는 거예요. 이 모든 자연현상, 사회현상의 모든 것들은 원인이 있기 때문에 결과가 있게 된 것이에요. 이것이 진리입니다. 또 그것이 과학이에요. 결국 원인이 결과를 만들어 낸다는 거예요. 가장 중요한 명제는 이거예요. ‘원인이 결과를 만든다.’, ‘원인 없는 결과는 없다.’

저는 자연 속에서 하나님의 섭리를 느끼면서 기도하는 것을 굉장히 좋아해요. 그래서 걸으면서도 기도하고, 해가 지는 모습, 일몰을 보면서 정말 감동합니다. ‘야~’ 소리도 지르고, 온몸으로 전율을 느낍니다. 아름다운 것을 볼 때 마음으로만 감동하면 안 돼요. 그냥 감동하지 말고, 감동을 온 몸으로 해야 해요. 찬송도 우리가 마음으로 드리는 게 아니에요. 온몸으로 드릴 때 우리가 제대로 찬송할 수 있습니다. 입도 크게 벌리고, 손도 들고 하면서 표정도 짓고 하면, 하나님께서 주시는 은혜가 달라요. 멋진 자연을 보면서 일몰을 보면서 어떤 사람은 마음으로만 감동을 합니다. 아닙니다.

온몸으로 느끼는 게 좋습니다. 그래서 저는 자연 현상 속에서 보는 놀라운 것을 온몸으로 느낍니다. 요즘 단풍철입니다. 우리 집 근처에 있는 단풍들도, 호수길의 단풍도 그렇고요. 옛날에는 단풍이 많았는데 올해는 빨리 떨어지더라고요. 그리고 떨어진 것들도 빛깔이 별로 안 좋아요. 왜 그럴까요? 올해 일기예보는 일교차가 크기 때문에 단풍색이 좋을 거라 해서 기대했는데 단풍이 별로 안 좋은 거예요. 왜 안 좋을까요? 비가 안 와서 그런 거예요. 가을비가 와서 물을 머금어야지 단풍이 더 멋있는 거예요. 빛깔도 멋있는 거예요. 그리고 빨리 떨어지지 않는 거예요. 비가 안 오니까 그냥 푸석푸석하다가 떨어지더라고요.

그런데 오늘 아침에 드디어 비가 왔어요. 어제도 제가 우리 교회 앞에 있는 단풍을 봤거든요. 그렇게 예쁘지는 않았어요. 비가 딱 오고 나니까 단풍이 얼마나 멋있는지요. 여러분, 가실 때 교회 밖을 나가면서 그냥 가지 마시고 교회 앞에 펼쳐진 단풍을 잘 보시고 감동하시고 가실 수 있길 바랍니다. 왜 단풍이 안 좋았을까요? 원인이 있어요. 무엇 때문에요? 물이 없었기 때문에. 단풍이 좋아졌어요. 왜요? 물이 생겼기 때문에. 원인이 결과를 만드는 거예요.

2. 범사에 감사가 평안과, 멋진 미래, 희망이 된다

그런데 우리를 향한 하나님의 뜻, 하나님의 생각, 하나님의 마음, 하나님의 속에 가지고 계신 것이 뭔지 아세요? 예레미야 29장 11절은 이렇게 말씀합니다.

“여호와의 말씀이니라 너희를 향한 나의 생각을 내가 아나니 평안이요 재앙이 아니니라 너희에게 미래와 희망을 주는 것이니라” (렘 29:11)

하나님의 마음, 하나님의 뜻, 하나님의 생각은 평안이고, 우리의 멋진 미래와 희망을 주는 것이 하나님의 마음, 하나님의 뜻, 하나님의 생각이라는 거예요. 그런데 가만히 있을 때 이것이 저절로 오는 것이 아니라 원인이 있을 때 결과로 이어진다는 거예요. 그 원인이 뭘까요? 오늘 본문에서 이렇게 말씀합니다.

“범사에 감사하라 이것이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너희를 향하신 하나님의 뜻이니라” (살전 5:18)

그러니까 예레미야와 데살로니가전서에 있는 이 말씀이 우리와 교차할 때 하나님의 마음, 하나님의 뜻, 하나님의 생각, 하나님의 의도, 하나님의 비전을 우리가 알 수 있는 거예요. 하나님의 뜻은 무엇이고, 하나님의 생각은 무엇일까요? 평안입니다. 멋진 미래를 주시는 거예요. 희망을 주시는 거예요. 그런데 그것이 무엇으로부터 출발하나요? 오늘 본문의 이야기는 이것입니다. 감사로부터 출발합니다. 범사에 감사가 하나님의 생각, 하나님의 의도, 하나님의 마음이라는 거예요. 감사가 원인이 될 때 결과는 평안, 멋진 미래, 그리고 희망이 된다는 거예요.

구약 성경에서 절기 이야기를 많이 합니다. 그 모든 절기 속에 담긴 가장 중요한 의미가 뭘까요? 큰 그림으로 보자면 그것은 감사예요. 가장 중요한 절기가 뭐죠? 유월절이에요. 유월절의 의미가 뭔가요? 이스라엘 백성, 히브리인들이 애굽에서 종살이를 했어요. 요셉 때문에 이민을 가서 처음에는 대우를 받았어요. 그런데 ‘얘네들이 너무 잘 되네? 얘네들이 잘되면 우리를 오히려 정복하겠다.’ 그래서 죽이기 시작하고 노예로 만들기 시작했어요. 고통 속에 있었죠. 스스로 살아갈 방법이 없었어요.

그런데 하나님께서 그들에게 은혜를 베풀어주셔서 종노릇하는 데서 그들을 구원해 주셨어요. 출애굽 하게 하신 거예요. ‘너희들을 내가 이렇게 구원해 주었어.’ 그 구원의 은혜에 감사하라고 절기가 있는 거예요. 절기는 지키라고 있는 것이 아니에요. 왜 절기가 있는지를 생각하면서 우리의 마음을 다시 조정하라는 의미가 그 안에 담겨 있는 거예요.

구약에 초실절이 있어요. 초(初)라는 것은 처음, 실(實)은 열매입니다. 초실절, First fruits, 첫 열매를 하나님 앞에 감사하는 절기입니다. 다 감사입니다. 맥추절이 있어요. 오순절, 칠칠절이라고 하죠. 보리의 첫 소산을 하나님 앞에 드리는 감사하는 절기입니다. 장막절이 있어요. 수장절, 초막절이라고 합니다. 광야 40년 동안 그들이 농사짓지 못했어요. 그런데 광야에서도 구름 기둥으로 인도하시고 불기둥으로 인도하신 하나님 그리고 만나와 메추라기로 먹이시는 하나님, 그 하나님의 은혜에 감사하는 절기입니다. “너희들이 너희 인생을 지키는 것이 아니라 내가 너희 인생을 이렇게 지켰다. 그리고 지킬 것이다. 그래서 너희들은 감사해야 한다.” 하나님께 감사하라는 거예요.

이처럼 구약의 절기라는 보따리 안에 담긴 내용은 감사입니다. 결국 감사하라는 건데요. 왜 감사입니까? 그 감사라는 원인 때문에 멋진 결과가 만들어지기 때문에 그런 거예요. 그런데 오늘 본문에 보니까 그냥 감사하라는 것이 아니에요. 범사에 감사하라고 하십니다. 무슨 말일까요? 앞서 얘기한 대로 감사가 하나님의 드라마를 만들어 낸다는 거예요. 원인 없는 결과는 절대로 없습니다. 그래서 “범사에 감사하라”는 것입니다.

3. 절대적 감사로 호흡하고 살라

더 나아가서 우리의 감사가 상대적 감사가 아니고 절대적 감사를 드리라고 말씀합니다. 절대적 감사가 무엇입니까? 감사하고 싶으니까 감사하고, 감사하기 싫으니까 감사 안 하고, 내 상황이 이러니깐 감사하고, 상황이 저러니까 감사하지 못하고, 이게 아니라는 거죠. 감사는 성품의 문제가 아니고, 환경의 문제도 아니라는 겁니다. ‘아 저 사람 원래 감사를 잘하는 사람’ 그게 아니라는 거예요.

누구에게나 주신 하나님의 절대적인 명제. 그것이 감사라는 겁니다. 우리의 감사가 언제든지 절대적인 감사가 되어야 합니다. 상대적이 아니라는 거예요. 또 이 범사에 감사라는 말을 가만히 묵상하니 이거더라고요. 범사에 감사하라는 것은 한 번의 감사가 아닌 감사로 호흡하고 살라는 겁니다.

우리 몸에 어떤 상황 가운데도 움직이고 뛰고 있는 것이 있어요. 심장이 뛰고 있어요. 심장은 어떤 순간에도 뜁니다. 우리가 놀 때도 뛰어요. 공부할 때도 뛰어요. 내가 뭘 하냐에 따라 뛰었다 안 뛰었다가 아닙니다. 심지어는 잠잘 때도 뛰는 게 심장입니다. 심장에서 피를 보내 줘야지 우리 몸이 썩지 않고 사는 거예요. 그리고 온몸의 기능을 하는 거예요. 그래서 심장박동이 굉장히 중요합니다. 멈추지 않는 심장이 얼마나 감사한지 아세요?

심장이 언제 멈출까 걱정 안 해도 돼요. 계속 뛰는 거예요. 자그마치 1분에 60번에서 80번을 뜁니다. 그러니까 심장이 계속해서 뛰기 때문에 우리가 살아 있는 거예요. 심장이 안 뛰는 순간 죽습니다. 모든 것이 기능을 못 합니다. 뇌가 정지한다고 할지라도 살아있을 수 있지만, 심장이 뛰지 않으면 완전히 죽는 겁니다.

심장이 얼마나 중요합니까? 심장이 원인이 되어서 피가 흐르는 거예요. 그리고 우리 온몸에 산소와 영양소를 공급하고 우리의 모든 신체의 기능을 할 수 있게 되는 겁니다. 마찬가지로 범사에 감사하는 것은 심장이 뛰면 피가 흐르듯이 감사가 멈추지 않고 계속되면 하나님의 은혜의 강물이 흐른다는 거예요. 심장이 계속해서 뛰면 피가 흐르고 우리가 살아갈 수 있듯 이 감사가 멈추지 않으면 하나님의 은혜의 강물이 우리 안에 흐르게 된다는 거예요.

우리는 이 세상에서 광야와 사막 같은 길을 걸어가요. 절망적이고 끝이 보이지 않는 것 같고 아무것도 없는 것 같은 그 사막, 목마른 사막, 포기하고 싶은 사막. ‘내가 가야 할 곳까지 갈 수 있을까?’ 언제나 염려하게 만드는 사막. 그런데 그 사막에 물만 있으면, 꽃이 피고 열매 맺는 기적이 일어나요. 여러분, 감사가 멈추지 않는 하나님의 은혜의 강물이 우리의 삶 곳곳에 흐르게 되면, 세상 사람들이 경험할 수 없는 하나님의 드라마, 하나님께서 준비하신 담 너머의 미래, 하나님의 스토리, ‘하나님께서 이렇게 인도하셨군요’ 하는 간증과 찬양이 있는 삶을 살아갈 수 있는 거예요.

그래서 원인이 결과를 만드는 겁니다. 그렇다면 우리는 어떤 원인을 가져야 할까요? 감사라는 원인을 가질 때, 하나님의 뜻, 하나님의 생각이 결과로 나타납니다. 하나님의 뜻, 하나님의 생각이 무엇인가요? 평안과 미래와 희망을 주는 것입니다. 이것이 결과로 나타나게 된다는 거예요. 오늘 여러분의 삶에, 심장이 뛰면 피가 흐르듯이 감사가 멈추지 않아서 하나님의 은혜의 강물이 흐르며 그 하나님의 기적을 경험할 수 있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복합니다.

유명한 베토벤 교향곡 5번, 이것을 사람들은 ‘운명’이라고 부릅니다. 베토벤 교향곡 5번 1악장을 연주할 때 음악 용어로 ‘알레그로 콘 브리오’라고 합니다. 알레그로는 ‘좀 빠르게’이고, ‘콘 브리오’는 ‘생기 있고 기운차게’ 하라는 겁니다. 이것 때문에 베토벤 교향곡 5번 운명이 유명해졌는지 모르겠어요. ‘콘 브리오’, 즉, ‘생기 있고 기운차게’라는 이 단어가 너무 마음에 와닿더라고요.

내가 언제 그렇게 생기 있고 기운찼을까? 가만히 보니 내가 불평하고 원망하고 짜증 냈을 때는 생기 있고 기운찼어요. 근데 얼마나 내가 감사에 대해서 콘 브리오, 생기 있고 기운찼는가? 우리의 인생을 교향곡으로 1악장부터 다시 출발한다면 이렇게 해야 하는 거죠? 콘 브리오, 생기 있고 기운차게. 그런데 무엇으로요? 우리의 원인을 감사로. 그래야 아름다운 결과가 나오는 거죠. 우리 인생의 가장 좋은 결과를 위한 가장 좋은 원인은 감사예요. 오늘 주님께서 우리에게 주신 말씀인 거예요. 그런데 그것을 그냥이 아니라 ‘콘 브리오’, ‘생기 있고 기운차게’ 감사해야 합니다.

여러분, 우리가 살아가는 인생이 녹녹지 않아요. 코로나19 때문에 참 너무 힘듭니다. 코로나 블루라는 말도 생기고요. 코로나 블루를 지나서 코로나 블랙이란 말도 생길 정도로 참 힘듭니다. 그러나 다시 우리가 1악장을 시작하는 거예요. 어떻게요? ‘콘 브리오’. 감사로 생기 있고 기운차게 시작해야 합니다. 그래서 여러분이 하나님 앞에 그러한 감사를, 남편과 아내, 자녀와 부모님에게도 그러한 감사를 해야 합니다. 생기 있고 기운차게 감사가 살아나면 그 원인 때문에 하나님의 놀라운 스토리의 결과를 경험할 수 있습니다. 그러한 감사가 우리 모두의 삶이 될 수 있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복합니다.

유관재 목사 

침례신학대학 졸업
美 아주사퍼시픽대학교 졸업(M. A., M. M.)
美 애쉬랜드신학대학원 졸업(D. Min.)
(前) 기독교한국침례회 총회장 역임
(現) 성광침례교회 담임목사
■저서
『행복한 갤러리』 , 『버려야 할 단어들』, 『찾아야 할 단어들』 등 다수.
Author

M.T.S / 교회성장 컨설팅 및 연구 프로젝트 진행 / 국제화 사역 / 월간 교회성장, 단행본(교회와 성도들의 영적 성장을 위한 필독서) 등을 출간하고 있다. M.T.S (Ministry Training School) 는 교회성장연구소가 2003년 개발하여 13회 이상의 컨퍼런스를 통해 한국교회에 보급한 평신도 사역자 훈련 시스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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