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베소서 5장 15-21절

“그런즉 너희가 어떻게 행할지를 자세히 주의하여 지혜 없는 자 같이 하지 말고 오직 지혜 있는 자 같이 하여 세월을 아끼라 때가 악하니라 그러므로 어리석은 자가 되지 말고 오직 주의 뜻이 무엇인가 이해하라 술 취하지 말라 이는 방탕한 것이니 오직 성령으로 충만함을 받으라 시와 찬송과 신령한 노래들로 서로 화답하며 너희의 마음으로 주께 노래하며 찬송하며 범사에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항상 아버지 하나님께 감사하며 그리스도를 경외함으로 피차 복종하라”

에베소교회는 A. D. 52년, 바울의 2차 전도여행 때 전한 말씀으로 시작되었습니다. 그리고 54년, 3차 전도여행에서 말씀을 전하고 ‘주 예수의 이름으로 세례’를 주고 기도함으로 성령충만함을 받았고, 3년간 바울의 집 중적인 말씀사역으로 세계선교의 중심 교회로 우뚝 서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교회가 10년쯤 됐을 때 에베소교회 신앙에 문제가 드러나기 시작했습니다. 사도 바울이 A. D. 62년경 보낸 편지글의 한 부분이 오늘 본문입니다.

“술 취하지 말라 이는 방탕한 것이니 오직 성령으로 충만함을 받으라” (엡 5:18)

이 말씀은 교회의 영적 상태가 예사롭지 않다는 것을 직감할 수 있게 합니다. 교회가 빠르게 세속화되어가고 있다는 것입니다. 교회 지도자와 성도가 ‘술 취함’으로 교회의 영적 분위기를 흐리게 하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사도 바울은 이들에게 엄숙히 경고합니다. “술 취하지 말라. 이는 방탕한 것이다.” 술을 마시지 않는 사람에게 술 취하지 말라고 말하지는 않습니다. 그런데 사도 바울은 에베소교회에 이 문제에 대하여 심각한 주의를 주고 있습니다. ‘술 마신다고 다 신앙생활을 잘못하는 것인가?’, ‘술 전혀 안 마신다고 신앙생활을 잘 한다고 말할 수 있는가?’ 이런 것을 두고 어리석은 질문이라고 하는 것입니다. 여러 해 전에 교회 안의 어려운 문제로 의논하는 중에 저보다 훨씬 연배가 높으신 한 지도자의 절망적인 탄식이 지금까지 기억됩니다. 그분은 골치 아픈 교회문제 때문에 몹시 지친 표정으로 이렇게 말했 습니다. “아휴~ 이럴 때는 그저 술이라도 실컷 마시고 취했으면 좋겠다.” 그분을 생각할 때마다 얼마나 힘들었으면 그랬을까 싶기도 하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목사님, 저희가 더 기도하겠습니다”라고 했었다면 얼마나 좋았을까 하는 아쉬움이 남습니다.

그러면서 오늘 본문에는 강력하게 권고하고 있습니다.

“술 취하지 말라 이는 방탕한 것이니 오직 성령으로 충만함을 받으라” (엡 5:18)

교회는 술로서가 아니라, 성령의 충만함으로 섬겨가야 합니다. 이 시간 우리는 적어도 한 가지를 먼저 기도했으면 좋겠습니다. “주여, 우리가 술 이 아니라, 성령의 충만함으로 살게 하옵소서.” 그런데 에베소서를 통한 권고가 있은 지 약 30년 후, 사도 요한을 통해 보낸 메시지는 더욱 심각한 내용을 담고 있음을 보게 됩니다.

“그러나 너를 책망할 것이 있나니, 너의 처음 사랑을 버렸느니라 그러므로 어디서 떨어졌는지를 생각하고 회개하여 처음 행위를 가지라 만일 그렇지 아니하면 내가 네게 가서 네 촛대를 그 자리에서 옮기리라” (계 2:4-5)

이 말씀은 우려나 경고의 차원을 넘어선 최후통첩이라고 해야 할 것입니다. 만약 돌이켜 회복하지 않으면 교회의 교회됨을 포기하겠다는 예수님 말씀입니다. 처음 사랑, 처음 행위는 교회가 교회되는 결정적인 신앙생활입니다. 이것이 없으면 규모·열심·사역과 관계없이 더는 교회라 할 수 없다는 것입니다. 이 얼마나 안타까운 모습인가요!

사랑하는 여러분, 처음 성령의 은혜를 받고 기뻐하던 때를 기억하시는지요? 눈물로 간증하며 세례받고 하나님 자녀로 살리라 다짐하던 때를 기억하시는지요? 교회에서 처음 집사의 직분을 받아 감사하고 감격하던 때를 기억하시는지요? 우리에게는 성령으로 말미암아 거듭난 새 생명의 감격과 기쁨이 있었습니다. 우리 믿음과 교회는 성령으로 시작하고 성령으로 성장하고 성령으로 열매를 맺습니다. 중요한 것은 그 성령의 역사를 계속 이어가며 풍성한 열매를 맺는 것입니다. 이를 위해 오늘 우리에게 강력하게 권고하는 말씀이 에베소서 5장의 오늘 본문 말씀입니다.

“성령으로 충만함을 받으라”

누구에게 하시는 말씀일까요? 에베소교회 지도자와 성도에게 하신 말씀일까요? 물론 맞습니다. 그러나 어제나 오늘이나 영원토록 동일하신 예수님이 우리에게 하신 말씀입니다.

“성령으로 충만함을 받으라”

성령으로 충만한 우리 모두가 되기를 간절한 마음으로 축복합니다. 우리는 내가 내 인생의 주인으로서 내 마음대로 살던 과거의 나를 청산하고, 예수 그리스도를 나의 주 나의 하나님으로 고백하고 물로 세례를 받았습니다. 그 순간, 우리는 물과 성령으로 거듭났고, 새로운 피조물·하나님 자녀가 되었습니다. 성령님이 우리 중심에 임하심으로 예수 그리스도는 세 상 끝 날까지 함께 하십니다. 이와 관련된 실로 놀라운 말씀을 고린도전서 3장 16-17절과 6장 19-20절에 기록했습니다.

“너희는 너희가 하나님의 성전인 것과 하나님의 성령이 너희 안에 계시는 것을 알지 못하느냐 누구든지 하나님의 성전을 더럽히면 하나님이 그 사람을 멸하시리라 하나님의 성전은 거룩하니 너희도 그러하니라” (고전 3:16-17)

“너희 몸은 너희가 하나님께로부터 받은바 너희 가운데 계신 성령의 전인 줄을 알지 못하느냐 너희는 너희 자신의 것이 아니라 값으로 산 것이 되었으니 그런즉 너희 몸으로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라” (고전 6:19-20)

예수 믿고, 세례 받은 그리스도인 모두에게 성령이 임하셨음을 기억하시기 바랍니다. 그러므로 그 순간부터 우리의 몸은 성령이 거하시는 성령의 전이 되었습니다. 거룩한 성전입니다. 우리 인생의 주인이 성령님이시고, 다른 보혜사이신 예수 그리스도이십니다. 이제는 더 이상 “우리가 왜 거룩하게 살아야 하느냐?”고 질문할 이유는 사라졌습니다. 하나님께서 사탄에게 팔린 우리를 예수님 십자가 핏값을 지불하시고 사셨습니다. 구원받은 우리의 값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생명의 값으로 우리가 하나님의 자녀가 되었습니다. 그리고 예수 그리스도께서 성령으로 세상 끝 날까지 우리와 항상 함께하십니다. 구원받은 우리는 결코 혼자 고아처럼 살면서 삶을 좌지우지하지 않습니다. 예수님을 인정하고, 삶의 순간순간 동행하시는 예수님과 함께하는 사람입니다. 이렇게 사는 사람이 성령으로 충만한 사람입니다. 언제 어 디서나 나는 ‘하나님 자녀, 예수의 사람, 성령님과 함께하는 사람’임을 인정하고, 내 자신의 정체성을 확실하게 하고 살아갈 것입니다.

아직도 부족한 제 자신의 신앙과 삶을 말씀드리는 것을 용납해주시기 바랍니다. 성령의 충만한 삶을 위하여 저는 율법으로가 아니라, 날마다, 일 마다, 때마다, 하나님 자녀·목사라는 정체성을 일깨우며 삽니다. 새벽에 일어나는 순간, 침대 머리맡에서 제일 먼저 하는 것은 주기도문 기도입니다. 세 번 반복해서 10분간의 묵상기도로 하루를 시작합니다. 그리고 길을 갈 때도, 사무실에 도착해서도, 일할 때도 주기도문을 반복합니다. 정확하지는 않지만 하루에 대략 수십 번 주기도문 기도를 계속합니다. 그렇게 하 는 것은 일을 더 잘하기 위한 수단이 아닙니다. 내 삶에 함께하시는 성령님과 내 영혼을 조율하는 기도입니다. 기도생활을 하면서 깨닫는 것은 주기도문 기도는 완벽하다는 사실입니다.

두 번째는 제 삶에서 정체성을 일깨우기 위해 두 가지를 늘 소지하고 다닙니다. 하나는 성경책이고, 다른 하나는 십자가입니다. 당연히 성경을 읽기도 하지만, 손에 들고 있는 성경책이 나의 정체성을 확인시켜주기 때문이고, 손안의 십자가가 내 믿음의 힘이 되고 내 정체성을 분명하게 해주기 때문입니다. 저의 이런 생활은 제 나름대로 깨어있는 신앙의 정체성으로 사는 길입니다. 저는 여러분도 성령충만하여 깨어있는 믿음의 삶으로 살아가기를 기도합니다. 오늘 본문은 성령으로 충만한 삶을 위하여 말씀하고 있습니다.

“시와 찬송과 신령한 노래들로 서로 화답하며 너희의 마음으로 주께 노래하며 찬송하며 범사에 우리 주 예수그리스도의 이름으로 항상 아버지하나님께 감사 하며 그리스도를 경외함으로 피차 복종하라” (엡 5:19-21)

아멘! 할렐루야! ‘성령으로 충만한 길’을 설교자에 따라 다양하게 제시하고 있음을 봅니다.

케네스 헤긴(Kenneth E. Hagin) 목사님은 『How You Can Be Led by the Spirit of God』이라는 책에서 세 가지를 말했습니다. ‘당신의 심령 안 배의 노래’, ‘감사함’, ‘서로의 말에 귀 기울여 듣는다.’ 그리고 정순혁 목사님 은 『The Holy Spirit : God Comes as Spirit』란 책에서 역시 세 가지를 제안합니다. ‘올바른 성령을 사모’, ‘굳센 믿음’, ‘매일 순종’ 정말 중요한 것은 우리 각자가 성령으로 충만한 삶을 사는 것입니다. 우리가 예수 그리스도를 믿을 때 오신 성령님은 우리를 떠나지 않으십니다. 그러나 성령으로 충만하지 않으면 우리의 영혼은 침체될 수 있고, 만약 계속해서 성령충만하지 않으면 믿음이 무기력해질 수도 있습니다. 성경은 이 사실에 대해서 분명히 언급하고 있습니다.

“한 번 빛을 받고 하늘의 은사를 맛보고 성령에 참여한바 되고 하나님의 선한 말씀과 내세의 능력을 맛보고도 타락한 자들은 다시 새롭게 하여 회개할 수 없나니 이는 그들이 하나님의 아들을 다시 십자가에 못 박아 드러내 놓고 욕되게 함이라” (히 6:4-6)

결코 가볍게 지나칠 수 없는 말씀입니다. 구원받은 자가 다시 타락할 수 있음을 경고하기 때문입니다. 구원받은 사람의 이름은 천국 생명책에 기록되었기 때문에 어떻게 살든 그 이름은 결코 지워질 수 없다고 하는 생각 을 정면으로 반박하는 말씀입니다. 이제 다시 본문으로 돌아가서 성령으로 충만한 삶의 길을 살펴보겠습니다.

“시와 찬송과 신령한 노래들로 서로 화답하며 너희의 마음으로 주께 노래하며 찬송하며 범사에 우리 주 예수그리스도의 이름으로 항상 아버지 하나님께 감사하며 그리스도를 경외함으로 피차 복종하라” (엡 5:19-21)

이 말씀을 개별적인 성도에게 하신 말씀으로 읽을 수도 있지만, 깊이 들여다보면, 교회 공동체를 향한 말씀임을 알 수 있습니다. 에베소서 5장 22-33절은 부부에게 주신 말씀처럼 보이나, 실상은 교회에 주신 말씀입니다.

“자기 앞에 영광스러운 교회로 세우사 티나 주름 잡힌 것이나 이런 것들이 없이 거룩하고 흠이 없게 하려 하심이라” (엡 5:27)

“이 비밀이 크도다 나는 그리스도와 교회에 대하여 말하노라” (엡 5:32)

그렇습니다. 이 말씀은 개인도 개인이지만, 예수님의 몸 된 교회 각 지체에게 말씀하신 것입니다. 이 본문 말씀과 아주 비슷하게 기록한 말씀이 골로새서 3장에도 기록되어 있습니다.

“그리스도의 말씀이 너희 속에 풍성히 거하여 모든 지혜로 피차 가르치며 권면하고 시와 찬송과 신령한 노래를 부르며 감사하는 마음으로 하나님을 찬양하고, 또 무엇을 하든지 말에나 일에나 다 주 예수그리스도의 이름으로 하고 그를 힘입어 아버지 하나님께 감사하라” (골 3:16-17)

이것은 ‘새롭게 하심을 받은 교회’(골3:1-17)에게 하신 말씀입니다. 교회가 공적 예배에서 가르치고 지켜야 하는 구체적인 가르침입니다. 교회 공적 예배에는 하나님 말씀과 시와 찬송과 신령한 노래가 드려져야 합니다. 가인과 같은 예배가 아니라, 아벨과 같이 생명을 담은 거룩한 예배야 합니다. 만약 우리의 예배가 형식화된다면 진정한 믿음과 교회는 존재할 수 없습니다. 경건의 모양만 있고, 경건의 능력이 없다면 예배는 더 이상 예배일 수 없습니다.

우리 영혼을 담은 영과 진리로 드리는 찬양이 있는 예배, 하나님의 말씀 을 ‘아멘’하여 생명의 말씀으로 받는 예배, 그리고 내가 어떤 상황에 있을지라도 진심어린 감사로 드리는 예배, 사업이 어렵거나 성공했든, 건강하거나 병들었든, 기분이 좋거나 나쁘든, 진실과 감사함으로 예배할 수 있어야 합니다.

나를 죄와 사탄의 세력에서 구원하여 주신 은혜에 감사할 것입니다. 예수 십자가의 은혜로 우리의 모든 죄를 정결하게 하신 은혜에 감사할 것입니다. 힘들고 어려운 세상에 우리를 고아처럼 버려두지 아니하고, 우리와 세상 끝 날까지 항상 함께하시는 임마누엘의 은혜에 감사할 것입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드리는 우리의 기도 한마디도 놓치지 않고 들으 시고 응답하시는 그 은혜에 감사할 것입니다.

마침내 우리를 위하여 예비하여두신 영광스러운 하나님 나라에서 영원히 예수님과 함께 그 영광을 누리게 하실 은혜에 감사할 것입니다. 예배는 처음부터 끝까지 감사로 시작하여, 감사로 예배하고, 감사로 마칩니다. 오늘 우리의 예배에 이 감사로 가득하기를 기도합니다. 그리고 예배하는 공동체 안에는 나와 동일하게 예수의 핏값으로 사신 바 되어 함께 예배하는 한사람, 한사람에 대한 진정한 존중과 사랑과 배려가 있어야 합니다.

“그리스도를 경외함으로 피차 복종하라” (엡 5:21)

누가 누구를 존중하고 섬기는 것이 아닙니다. 구원받은 모든 성도는 서로 존중하고 배려하고 사랑으로 섬김이 마땅합니다. 요한일서 4장의 말씀은 우리 영혼을 무섭게 흔들어 깨우고 있습니다.

“누구든지 하나님을 사랑하노라하고 그 형제를 미워하면 이는 거짓말 하는 자니 보는바 그 형제를 사랑하지 아니하는 자는 보지 못하는바 하나님을 사랑할 수 없느니라” (요일 4:20)

그리스도인 모두가 성령으로 충만함을 받아야 할 결정적인 이유가 있습니다. 구원받은 하나님의 자녀로 하나님 앞에 서기 위함입니다. 우리가 마지막 때에 하나님 앞에 설 수 있는 하나님 자녀로 살기 위함입니다. 우리는 이미 구원받은 하나님의 자녀입니다. 예수 그리스도를 믿음으로 누구도 부정할 수 없는 하나님의 은혜를 받았습니다. 우리는 은혜 가운데 하나 님 앞에 예배하지만, 오늘도 성령으로 충만하여 하나님을 아빠 아버지라 부르는 믿음으로 서야 합니다. 과거의 경험으로서의 믿음이 아닙니다. 미래의 다짐으로서의 믿음이 아닙니다. 오늘 깨어있는 이 믿음으로 하나님 앞에 서야 합니다. 성령의 충만함은 과거도, 미래도 아닌 현재의 우리 심령의 믿음이어야 합니다.

“술 취하지 말라. 이는 방탕한 것이니, 오직 성령의 충만함을 받으라.”

이 은혜가 우리 모두에게 임하시기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축복합니다.

최이우 목사

감리교 신학대학교 목회학박사(설교학)
안산광림교회 개척 (12년 담임)
꽃재교회 담임
국가인권위원회 인권위원 역임
(現) 종교교회 담임목사
Author

M.T.S / 교회성장 컨설팅 및 연구 프로젝트 진행 / 국제화 사역 / 월간 교회성장, 단행본(교회와 성도들의 영적 성장을 위한 필독서) 등을 출간하고 있다. M.T.S (Ministry Training School) 는 교회성장연구소가 2003년 개발하여 13회 이상의 컨퍼런스를 통해 한국교회에 보급한 평신도 사역자 훈련 시스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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