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도행전 1장 4-8절

“사도와 함께 모이사 그들에게 분부하여 이르시되 예루살렘을 떠나지 말고 내게서 들은 바 아버지께서 약속하신 것을 기다리라 요한은 물로 침례를 베풀었으나 너희 는 몇 날이 못되어 성령으로 침례를 받으리라 하셨느니라 그들이 모였을 때에 예수께 여쭈어 이르되 주께서 이스 라엘 나라를 회복하심이 이 때니이까 하니 이르시되 때 와 시기는 아버지께서 자기의 권한에 두셨으니 너희가 알 바 아니요 오직 성령이 너희에게 임하시면 너희가 권능을 받고 예루살렘과 온 유대와 사마리아와 땅 끝까지 이르러 내 증인이 되리라 하시니라”

맹수 중에 가장 힘이 세고 포악한 짐승이 곰이라고 합니다. 순하게 생긴 것과 다르게 곰의 파괴력은 사자도 한 번에 나가떨어지게 만듭니다. 그런 힘이 어디서 나올까요? 겨울잠에 있습니다. 곰은 불필요한 에너지를 사용하지 않기 위해 동면을 택했습니다. 하지만 그 겨울기간 동안 필요한 힘을 축적하고 봄을 맞이합니다. 그래서 곰은 새롭게 거듭나고, 새로운 힘으로 깊은 숲속을 군림하게 됩니다.

크리스천들에게도 힘을 모으는 시간이 필요합니다. 하나님은 때로는 우리에게 힘이 필요할 때 잠시 멈추어 힘을 모으게 하십니다. 우리를 쓰다가 버리는 소모품으로 사용하지 않으시고, 우리에게 힘을 주시기 위해 잠시 멈추어 서게 하십니다. 우리를 멈추어 서게 하신 하나님은 그 시간에 우리에게 성령으로 충만하게 무장시켜주십니다. 성령의 능력으로 아니고는 우리가 하나님의 일을 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그가 내게 대답하여 이르되 여호와께서 스룹바벨에게 하신 말씀이 이러하니라 만군의 여호와께서 말씀하시되 이는 힘으로 되지 아니하며 능력으로 되지 아니하고 오직 나의 영으로 되느니라” (슥 4:6)

예수님은 부활 후에 제자들에게 나타나셔서 땅 끝까지 이르러 내 복음의 증인이 되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이것을 우리는 지상명령이라고 부릅니다. 절대로 거부할 수 없는 명령, 반드시 이루어져야 하고 이루어질 명령입니다. 예수님의 유언적 명령에 제자들은 즉각적으로 순종을 하려고 합니다.

예수님의 죽음 직전에 배반한 미안함에 대한 보은 의식, 부활하신 예수님을 눈으로 본 감격, 그리고 부활이 사실로 이루어졌으니, 종말도 사실로 이루어질 것이고, 부활이 사실이니 천국도 사실이고, 지옥도 사실로 밝혀졌으니 제자들의 마음이 얼마나 불타올랐겠으며, 얼마나 지상명령을 즉각 적으로 순종하고 싶었겠습니까? 이 정도의 사기충전이면 땅 끝까지 넉넉히 갈 수 있을 것 같은데, 그런 제자들에게 예수님은 이런 말씀을 하십니다.

“사도와 함께 모이사 그들에게 분부하여 이르시되 예루살렘을 떠나지 말고 내게서 들은바 아버지께서 약속하신 것을 기다리라” (행 1:4)

하루라도 빨리 출발해야 할 땅끝을 예수님은 아직 출발하지 말고 기다리라고 말씀하십니다. 왜 예수님은 그들에게 예루살렘을 떠나지 말고 약속 하신 것을 기다리라고 말씀하셨을까요? 무엇을 기다리라고 한 것입니까?

“요한은 물로 침례를 베풀었으나 너희는 몇 날이 못되어 성령으로 침례를 받으리라 하셨느니라” (행 1:5)

4-5절을 이어서 해석하면, 성령이 너희에게 임하실 때까지 너희는 예루살렘을 떠나지 말고 기다리라는 말씀입니다. 이 말은 성령의 침례를 받지 않고는 한 발자국도 움직이지 말라는 뜻입니다. 성령을 받지 못하고는 절대로 땅 끝까지 못 간다는 말씀입니다. 성령의 능력이 아니고는 힘이나 능력이나 재주나, 돈으로 세상 끝까지 가서 선교 못한다는 말씀입니다.

지금까지 한국 교회가 얼마나 부흥하고 복을 받았냐면, 성령 없이도 선교할 수 있는 수준이 되었습니다. 성령의 능력 없이 돈과 기술과 시스템과 제도만으로 선교해온 것이 사실입니다. 성령의 능력 없이는 도저히 불가능한 일들이 성령의 능력 없이도 가능해지기 시작했습니다. 성령의 능력 없이도 재정을 모아서 하고 싶은 선교를 다 했습니다. 선교지에 건물도 짓 고, 프로그램도 돌리고, 선교사님도 파송하고 했는데, 모든 것을 다 갖추었는데, 한 가지를 잃어버렸습니다. 바로 성령의 능력입니다. 성령이 사라 진 선교, 성령이 사라진 선교사역, 성령의 능력이 사라진 사역들만 넘쳐나게 되었습니다. 시간이 지나고 보니, 지어놓은 건물도 그대로 있고, 운영 하는 학교도 돌아가는데, 성령의 능력이 사라져버린 것을 보게 됩니다.

예수님은 이것을 경계하셨습니다. “하나님의 일은 뜨거움으로 하는 것이 아니라 성령의 능력으로 하는 것이다. 하나님의 일은 가진 재주나 힘이나 물질이나 프로그램으로 하는 것이 아니라 성령으로 하는 것이다.” 그래 서 예수님은 뜨거운 마음으로 땅 끝으로 가려는 제자들을 멈추어 세우십니다. “너희들이 땅끝으로 가기 전에 해야 할 일이 있다.” 그것은 위로부터 성령이 임할 때까지 머물러 기도하라는 것입니다.

“오직 성령이 너희에게 임하시면 너희가 권능을 받고 예루살렘과 온 유대와 사마리아와 땅 끝까지 이르러 내 증인이 되리라 하시니라” (행 1:8)

성령이 임하시면 우리에게 권능이 생깁니다. 그 힘으로 주님의 일을 하게 되는 것입니다. 저는 우리 한국 교회가 지금은 권능을 받는 시간으로 보내야 한다고 믿습니다. 선교지도 갈 수 없고, 하던 사역이 모두 멈춘 듯한 이 시간에, 우리가 해야 할 일은 예루살렘을 떠나지 말고 약속하신 성령의 권능이 임할 때까지 기도하는 시간으로 보내야 한다고 믿습니다.

지금까지 우리 한국 교회는 반세기 동안 온 세상으로 선교사님을 보내고, 온 세계를 다니면서 최선을 다해서 선교를 감당했습니다. 온 유대, 사마리아, 땅 끝까지 선교를 해왔습니다. 많은 열매도 거두었습니다. 세계에서 선교파송 2위 국가가 되기까지 쉬지 않고 선교사를 보내고, 여름이면 민족대이동을 방불케 하는 단기선교로, 온 세상에 흩어졌습니다.

그런데 하나님은 지금 우리를 멈추게 하셨습니다. 예루살렘을 떠나지 못하게 만드셨습니다. 그리고 말씀하십니다. 예루살렘을 떠나지 말고, 위로부터 성령이 권능으로 임할 때까지 기다리라. 이제 다시 하늘로부터 오는 권능을 받고 그 성령의 능력을 힘입어 다시 땅 끝으로 가라고 말씀하십니다. 그러니 이 기간에 성도들과 교회는 권능을 받는 시간으로 보내야 합니다. 교회는 이 기간에 마가의 다락방처럼 기도하면서 성령의 능력을 덧입기를 간절히 사모하고 기도해야 합니다.

그냥 가만 앉아만 있다가, 어느 날 갑자기 코로나19가 사라지고 일상이 회복된다고 해서, 예전처럼 다시 선교하고, 복음을 전하고, 새생명 전도 초청잔치를 할 수 있는 것이 아닙니다. 새 술은 새 부대에 담으라고 한 것처럼 코로나19 이후에 세상은 완전히 새로운 세상으로 바뀌고, 나라들은 외국인들을 더욱 경계할 것이고, 국제적인 움직임은 줄어들 것이며, 온라인으로 외국 출장을 대신하면서 선교의 문들이 좁아질 것으로 보입니다. 옛날의 영성과 권능으로 더욱 좁아진 선교 지역에서 선교할 수 없습니다. 더 큰 권능을 받아야 합니다. 새롭게 성령의 전신갑주를 입어야 하고 능력을 키워야 합니다. 지금이 그것을 준비하고 무장하는 시간입니다.

지금 여러분은 무엇을 준비하고 계십니까? 앞으로 하나님이 여러분을 사용하실 때를 준비하면서 무슨 권능을 준비하고 있으신가요? 오늘 제목 이 “이전에 없던 권능으로”입니다. 이전에도 성령으로부터 우리에게 부어 지는 권능이 있었고 그 권능으로 우리가 사역을 해왔지만, 이제는 새로운 성령이 주시는 권능을 받아야 합니다. 이제 완전히 새로운 세상이 우리 앞 에 펼쳐질 텐데, 이전에 없었던 권능을 덧입는 것이 중요합니다.

존 스토트(John Stott)는 성령의 열매에 대해 이런 말을 했습니다.

“변화의 능력을 일으키는 성령의 능력은 모든 사람에게 열려있다. 그것은 선물로 주어진다. 하지만, 그 선물을 받아야할 책임이 있다. 곧 성령께서 우리의 삶에서 그분의 목적을 이루시도록 허락하는 책임이 있다.”

하나님은 이 기간에 잠시 우리를 멈추게 하시고 우리에게 권능을 주실 것입니다. 세상을 이기는 능력, 새로운 세상에 적응하는 능력, 세상을 바꾸는 능력을 우리에게 주시는 것입니다. 아무 의미 없는 시간을 보내지 마십시오. 이 기간에 여러분이 하나님께 무릎을 꿇고 기도함으로 이전에 없던 능력을 받으시고, 이전에 없던 은사를 받으시고, 성령이 여러분에게 강하게 임하여 능력으로 무장되는 시간으로 이 소중한 시간을 보내야 합니다. 힘을 모으는 시간입니다. 더 큰 일을 하기 위해 힘을 모으는 시간이 바 로 지금입니다. 가만히 앉아서 코로나19가 끝날 때까지 기다리지만 마시고, 이 시간에 준비하는 시간이 되어야 합니다.

역도선수에게서 지혜를 배웁니다. 역도선수는 자기 몸무게보다 훨씬 무거운 바벨을 들어 올립니다. 바벨을 들어 올릴 때, 첫 번째는 들어 올려 바벨을 가슴 위에 올려놓습니다. 그리고는 잠시 멈춥니다. 쉬는 것이 아닙니다. 그 잠시 자기 안에 있는 모든 힘을 모으는 초집중의 시간입니다. 그리고 그 힘이 최고조에 달했을 때 그는 머리 위로 그 바벨을 힘껏 들어 올리는 것입니다. 멈춤이 없다면 그 바벨을 머리 위로 들어 올릴 수 없습니다.

그래서 멈춤은 쉬는 시간이 아니라 힘을 모으는 시간, 능력을 모으는 시간 역도하면 잊을 수 없는 일이 있습니다. 2008년 베이징 올림픽에서 세계신 기록을 계속해서 갱신한 장미보다 아름다운 장미란이 표정 하나 바뀌지 않고 처음부터 끝까지 무덤덤하게 바벨을 들면서 눈앞에서 다른 선수들과 압도적인 차이로 금메달을 땄습니다. 역도는 총 세 번 시도하는데 첫 번째 시도에서 벌써 금메달이 확정되었고, 두 번째 시도에서는 세계신기록을 갱신했습니다. 그리고, 세 번째 시도에서 세계신기록이 아닌 자기를 넘어서는 또 하나의 세계신기록을 갱신했습니다.

장미란 선수는 바벨을 들어 가슴 위에 올려놓고 잠시 멈추는 순간에 온 세상도 멈추었습니다. 심지어 중국 관객들까지도 장미란을 응원했습니다. 세상이 숨을 죽이고 쳐다본 그 2-3초의 시간이 지나고 바벨을 힘 있게 들어 올렸습니다. 그리고 온 세상이 환호했습니다. 그러자 그렇게 무덤덤하던 장미란의 얼굴에 드디어 모든 것을 끝내고 눈물을 쏟아냅니다. 여기서 끝이 아니었습니다. 눈물을 쏟은 뒤 하나님께 기도하는 장면이 전 세계에 방영이 됩니다. 장미란은 그날 바벨을 든 것이 아니라, 하나님을 온 세계에 들어 올린 것입니다.

장미란 선수는 베이징 올림픽에서 가장 아름다운 여인으로 우리 기억에 남아있습니다. 저는 우리 한국 교회의 모든 성도들이 지금 어떤 순간에 있는지 물어본다면, 바벨을 들어 가슴 위에 올려두고 있는 시간이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힘을 모으는 시간, 능력을 농축시키는 시간, 권능을 받는 시간, 그래서 온 세상에 하나님을 번쩍 들어 올려 하나님의 영광을 비추기 위해 멈추어 힘을 모으는 시간이, 지금 우리가 지나는 시간이라고 생각합니다. 절대로 이 준비와 집중의 시간 없이 바로 저 무거운 바벨을 머리 위로 들어 올릴 수 없습니다.

오직 성령이 너희에게 임하시면 너희가 권능을 받고, 그 권능을 받아야 너희가 땅 끝까지 갈 수 있다고 하셨습니다. 권능은 ‘두나미스’입니다. 힘, 능력, 역량, 세력 등으로 해석되어 집니다. 구약의 헬라어 본인 70인 역에는 ‘두나미스’가 600회가 나오는데 대부분 ‘군사력’으로 번역됩니다. 신약에서는 ‘두나미스’가 118회 나오는데 ‘예언적인 능력’, ‘왕적인 능력’, ‘가능성’, ‘신체적, 영적 힘’ 등으로 번역이 됩니다. ‘하나님 의 아들이라는 권세’에서도 사용이 되며 이 ‘권세’는 ‘귀신을 쫓아내고 병을 치유하는 능력’을 말하는 것입니다.

성경이 아닌 당시의 다른 문서들에도 이 헬라어 ‘두나미스’가 사용되었 는데, 일반적으로는 ‘성취할만한 능력, 체력’, 군대에서 사용될 때는 ‘전투 력’, 정치에서는 ‘정치력’, 과학에서는 ‘자연치유 능력’ 등으로 사용되었습니다. 이처럼 ‘두나미스’는 상황에 따라 다양하게 사용되었습니다.

이것은 무엇을 의미하나요? 성령이 우리에게 임하면 권능이 생기는데, 이처럼 다양한 능력들이 우리에게 생기게 된다는 뜻입니다. 불가능이 가능으로 바뀌고, 육적으로 허약한 사람에게 건강한 체력이 생기기도 하고, 마귀의 시험을 가볍게 이기는 권세를 가지기도 하고, 아이들이 예언을 하 고, 청년들이 환상을 보고, 노인들도 꿈을 포기하지 않고 꿈을 꾸는 일이 생깁니다. 하나님의 노예가 아니라 하나님의 자녀라는 권세를 인식하게 되어 담대함이 생기고, 귀신의 능력을 제어하여 꼼짝도 못하게 만들고, 병든 이를 치유하는 치유의 능력이 생기기도 합니다.

이것이 성령이 ‘두나미스’(권능)로 임할 때 나타나는 다양한 현상입니다. 한 사람에게 이 모든 일이 일어나지는 않지만, 다양한 사람에게 다양하게 나타나는 것입니다. 다양한 현상으로 나타나도 그 목적은 하나, 땅 끝까지 복음 들고 나가는데 사용하라고. 먹고 사는데 사용하라고 주신 것이 아니라, 복음에 방해가 될 때 그 장애물을 이기는 무기로 사용하라고 주신 것이 권능입니다.

이 ‘두나미스’의 어원에서 따온 단어가 ‘다이나마이트’고 ‘다이나믹’입니다. 성령이 임하시고 권능이 임할 때, 그때 나타나는 현상은 때로는 직접 적으로 다이나마이트가 바위를 깨트리듯 강하게 변화의 역사가 나타날 수도 있고, 다이나믹처럼 당장에 효과가 나타나지 않고 체질이 바뀌고 문화 가 바뀌는 방법으로 변화가 나타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그 방법이 무엇 이든 공통점은 성령이 권능으로 임하면 그 결과로 변화가 일어난다는 것 입니다. 권능 받은 사람이 사마리아 땅으로 들어가 사마리아가 다이나마 이트처럼 폭발적으로 회심을 하든, 다이나믹처럼 오랜 시간이 걸리지만 결국에는 변화가 되든, 그곳에는 반드시 변화가 나타나게 되어있다는 것입니다.

우리가 이 멈춤의 시간에 성령을 받고 권능을 받고 코로나의 한가운데서, 그리고 코로나19 이후에 세상을 향해 나갈 때 그때는 그곳이 사마리아 땅이든, 유대 땅이든, 세상의 모든 땅 끝이든, 그곳에 우리에게 임하신 권능으로 인해 변화가 일어날 것입니다. 우리는 지금 이 시간들을 그 권능을 받는 시간으로 준비해야 합니다. 초대교회는 이 권능을 받을 때까지 마가 의 다락방에서 기도했습니다. 우리는 이 기간을 바벨을 가슴 위에 올려놓고, 우리 속에 있는 모든 힘을 모으는 시간으로 보내야 합니다. 그래야, 어 떤 것도 들어 올리는 두나미스가 생기게 되는 것입니다.

초대교회 성도들이 성령의 권능을 대망하면서 간절히 기도했던 것처럼 우리는 이 기간에 큰 권능을 얻기 위해 간절히 기도하면서 또 준비하여 크고 귀하게 쓰임 받는 여러분 되시길 축원합니다.

최병락 목사 강남중앙침례교회

Author

M.T.S / 교회성장 컨설팅 및 연구 프로젝트 진행 / 국제화 사역 / 월간 교회성장, 단행본(교회와 성도들의 영적 성장을 위한 필독서) 등을 출간하고 있다. M.T.S (Ministry Training School) 는 교회성장연구소가 2003년 개발하여 13회 이상의 컨퍼런스를 통해 한국교회에 보급한 평신도 사역자 훈련 시스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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