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하 7장 12-14절

“밤에 여호와께서 솔로몬에게 나타나사 그에게 이르시되 내가 이미 네 기도를 듣고 이 곳을 택하여 내게 제사하는 성전을 삼았으니 혹 내가 하늘을 닫고 비를 내리지 아니하거나 혹 메뚜기들에게 토산을 먹게 하거나 혹 전염병이 내 백성 가운데에 유행하게 할 때에 내 이름으로 일컫는 내 백성이 그들의 악한 길에서 떠나 스스로 낮추고 기도하여 내 얼굴을 찾으면 내가 하늘에서 듣고 그들의 죄를 사하고 그들의 땅을 고칠지라”

재난을 만났을 때 가장 흔하게 접근하는 해석이 있습니다. 재난이 일어난 지역의 사람들이 죄를 지어서 하나님이 심판하셨다고 하는 심판설입니다. 물론 오늘날도 하나님은 대적하는 곳을 심판하십니다. 그러나 재난을 무조건 하나님의 심판으로 보는 것은 우려가 되는 해석입니다.

세계 최대 이슬람 국가인 인도네시아의 쓰나미, 세계 최대의 동성애축제 도시 뉴올리언즈에 일어난 카트리나 태풍, 기독교 핍박이 심한 중국 우한에서 발병한 코로나19 등 모두 하나님의 심판으로 해석되곤 합니다. 그러나 가만 생각해보면 세상에 그 도시들보다 더 하나님을 대적하는 도시들은 여전히 넘쳐나고 있습니다. 또한 자세히 보면 세상의 모든 곳은 다 하나님을 대적하는 일들을 하고 있기 때문에 그 해석이 적용되지 않는 도시가 없을 것입니다.

물론 하나님은 분명히 심판하시는 하나님이십니다. 죄를 보고 심판하시는 하나님이 분명합니다. 그러나 재난을 심판으로 섣부르게 해석하지는 말아야 합니다. 지은 죄로 보자면 우리도 심판받아야 마땅하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저들은 죄가 더 많아서 심판을 받았고, 우리는 죄가 그래도 덜 해서 아직 괜찮은 것이 아닙니다. 죄를 저울에 달면 똑같을 것입니다. 예수님께서도 누가복음에서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대답하여 이르시되 너희는 이 갈릴리 사람들이 이같이 해 받으므로 다른 모든 갈릴리 사람보다 죄가 더 있는 줄 아느냐 너희에게 이르노니 아니라 너희도 만일 회개하지 아니하면 다 이와 같이 망하리라 또 실로암에서 망대가 무너져 치어 죽은 열여덟 사람이 예루살렘에 거한 다른 모든 사람들보다 죄가 더 있는 줄 아느냐 너희에게 이르노니 아니라 너희도 만일 회개하지 아니하면 다 이와 같이 망하리라” (눅 13:2-5)

이 말씀은 갈릴리 사람들이 불의의 사고로 죽게 되었을 때 하셨던 말씀입니다. 예수님께서는 그들의 죄가 커서 사고가 일어났다고 생각하지 말라고 말씀하십니다. 실로암 망대가 무너져 죽음을 맞은 18명의 사람을 보면서, 그들이 죄를 많이 지었는지 계산하기 전에 저 죽음이 내 죽음이 될 수 있었다는 것을 깨닫고 통곡하며 자신을 위해 울라는 예수님의 메시지입니다.

C.S 루이스(C.S. Lewis)는 『고통의 문제』(The Problem of Pain)에서 고통의 다양한 출처를 소개하고 있습니다. 피조물의 타락으로 완벽했던 세상에 원죄가 들어왔습니다. 그로 인해 이 세상에 천재(天災)와 인재(人災)가 뒤섞여 일어납니다. 하나님이 심판하지 않으셔도 세상은 자동적인 재난을 일으키는 피조물의 타락이 그 원인 중의 하나입니다. 예를 들어 이번 코로나19는 중국 정부의 독재 권력에 의한 언론 폐쇄와 은폐가 낳은 인재에 가깝습니다. 루이스는 사람들이 겪는 수많은 재난과 고통의 원인은 하나님이 아니라 인간의 자유로운 선택이 만들어 낸 결과라고 합니다. 또한, 의인에게 닥치는 고난의 문제도 이렇게 설명합니다.

첫째, 피조물의 타락으로 말미암은 자연법칙에 의한 재난. 둘째, 타인의 죄로 말미암아 겪게 되는 재난. 예를 들어, 내가 아무리 운전을 잘해도 음주운전한 사람에 의해 교통사고를 당할 수 있는 것과 같은 논리입니다. 셋째, 의롭게 된 인간 속에 자리 잡고 있는 죄성이 만들어 내는 고통이 있다는 것입니다. 따라서 어느 한 지역에 전염병, 재난 등이 발생해도 그 원인을 무조건 하나님이 내리신 심판으로 획일화해서 해석하기에는 고통의 출처가 너무 다양하다는 것입니다. 누가 병이 걸렸다고 해서 나보다 저 사람이 죄를 많이 지어 병에 걸린 것으로 해석해서는 안 됩니다. 특정 지역에 어떤 죄가 있는가를 밝히려는 인과응보 방식의 대응을 해서도 안 됩니다.

그렇다면, 하나님은 잘못을 해도 심판하지 않으시는 분이시냐? 아닙니다. 당연히 심판하시는 분이십니다. 하나님은 지금도 하나님을 대적하는 사람들을 심판하시는 공의의 하나님이십니다. 세상에서 일어나는 모든 질병과 재난은 하나님을 떠난 인간에게 주어진 자연스러운 결과이기 때문에 거시적으로 보자면, 모두 죄를 지어 하나님께 심판을 받은 결과라고 볼 수 있습니다. 그렇게 생각하면, 일어나는 모든 재난은 심판입니다. 더 무서운 것은 그것이 심판이기 때문에 언제든지 우리 앞에 닥칠 수도 있다는 것을 기억하고 살아야 한다는 점입니다. 그러나 저는 재난이 심판이었는지 아니었는지를 인간으로서는 판단할 수 없다는 것을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앞서 말씀드렸듯이 세상에서 일어난 그 모든 일은 크게 보자면, 하나님의 심판이 맞습니다. 하지만 이 사건을 다른 관점에서 보자면, 하나님의 돌아오라는 메시지로 볼 수도 있습니다. 그것을 보고 있는 세상의 모든 사람에게 하나님께서 “너희들은 다른 줄 아느냐? 너희도 회개하지 않으면 이보다 더한 일도 당할 것이다”라고 온 세상에 주고 있는 메시지일 수 있습니다.

신천지 신도들로 인해 전국적으로 퍼져나가는 이 전염병에 대해서 생각을 해보았습니다. 감염된 분들이 속히 치료되기를 바라는 마음이 있지만, 이 일을 통하여 신천지의 모든 신도가 회개하고, 이만희가 아닌 예수 그리스도 앞으로 돌아오는 기회가 되기를 바랍니다. 돌아오라고 간절히 부르시는 하나님의 음성이 들리기를 원합니다. 신천지는 주님의 몸 된 교회를 갈기갈기 찢어놓았던 죄를 회개하고 더 늦기 전에 돌이켜야 합니다.

이제 재난 앞에서 그리스도인들은 어떻게 대처하고 살아야 할까요? 그 대답은 역대하 7장 13-14절에 나타납니다. “혹 내가 하늘을 닫고 비를 내리지 아니하거나 혹 메뚜기들에게 토산을 먹게 하거나 혹 전염병이 내 백성 가운데에 유행하게 할 때에 내 이름으로 일컫는 내 백성이 그들의 악한 길에서 떠나 스스로 낮추고 기도하여 내 얼굴을 찾으면 내가 하늘에서 듣고 그들의 죄를 사하고 그들의 땅을 고칠지라”

하나님 앞에서 우리 자신을 겸허하게 돌아보고 나 자신이 악한 일에 빠지지는 않았는지 돌아보아야 합니다. 교만함으로 내가 하나님이 되려는 마음은 없었는지 살펴보고 스스로 낮추어야 합니다. 만약 그런 죄가 있었다면 하나님 앞에 간절하게 회개해야 합니다. “하나님, 하늘이 닫히고, 메뚜기가 창궐하고 전염병이 유행하는 이유는 다른 데 있지 않습니다. 나의 죄 때문입니다”라고 가슴을 치면서 기도하는 기회로 삼아야 합니다. 하나님께서 소돔과 고모라 성을 멸하겠노라고 결정하셨을 때, 하나님의 사람 아브라함은 그 결정을 기뻐하지 않고 하나님 앞에 간절히 매달려 기도했습니다. 마치 자기의 일처럼 제발 그 도시를 살려달라고 하나님을 붙들고 애원했습니다.

이것이 재난을 만난 세상을 향한 그리스도인들의 자세요, 책임입니다. 누군가의 죄 때문에 시작된 재난이라고 할지라도 내가 무릎 꿇고 하나님께 매달려야 합니다. 내가 멸망당할 자인 것처럼 하나님께 용서를 구하고, 나를 낮추고 하나님의 얼굴을 향해 간절히 기도하면 사랑하는 자녀의 간절한 기도 때문에라도 하나님께서는 재난을 멈추고 그 땅을 고치실 것입니다.

세상을 조롱하거나, 두려워 숨거나, 그 원인을 다른 사람에게 찾지 맙시다. 조용히 앉아서 나의 죄를 돌아보고 회개하며 기도하고, 나라의 위정자들과 질병에 걸린 사람들과 고통 중에 있는 전국의 도시들을 위해 우리가 대신해서 간절하게 기도합시다.

우한에 전염병이 창궐하기 시작할 때 노란 옷을 입은 그리스도인들이 길거리로 나갔습니다. 그들은 ‘그리스도는 당신을 사랑합니다’라고 쓴 피켓을 들고 마스크를 나누어주었습니다. 이처럼 우리는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그리스도의 사랑을 전해야 합니다. 예수 믿는 사람들의 간절한 기도 덕에 전염병이 속히 멈추게 되었다는 칭찬을 들을 수 있는 기회로 삼아야 할 것입니다. 그렇게 될 때에 이 땅의 이단도 설 자리를 잃고 사라질 것입니다. 오늘 이곳에 모인 우리가 하나님께 이 전염병을 멈추어달라고 기도합시다. 그전에 우리의 죄를 먼저 용서해달라고 기도합시다. 하나님께서 우리의 기도를 들어주실 줄로 믿습니다.

최병락 목사

침례신학대학교 기독교교육학과 졸업(B. A.)
사우스웨스턴신학교 졸업(M. Div. Biblical Language)
Dallas Theological Seminary(M. A. 성서연구과정 수학)
사우스웨스턴신학교(Th. M. Evangelism 수학)
(現) 사우스웨스턴신학교(D. Min. 과정중)
(前) 세미한교회 설립목사 및 담임목사
(現) 강남중앙침례교회 담임목사
Author

M.T.S / 교회성장 컨설팅 및 연구 프로젝트 진행 / 국제화 사역 / 월간 교회성장, 단행본(교회와 성도들의 영적 성장을 위한 필독서) 등을 출간하고 있다. M.T.S (Ministry Training School) 는 교회성장연구소가 2003년 개발하여 13회 이상의 컨퍼런스를 통해 한국교회에 보급한 평신도 사역자 훈련 시스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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