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10 다음세대 3주차 이승병 목사(금란교회)

시대를 거스르는 그리스도인

우리 인간들은 어려서부터 여러 ‘지수’로 평가받습니다. 가장 널리 알려진 것이 바로 ‘지능지수’, IQ입니다. 그러다가 IQ보다 더 중요한 지수가 있으며, 그것을 개발해야 한다고 했는데 바로 EQ라 하는 ‘감성지수’이죠. 그런데 이러한 IQ나 EQ보다 우리 삶의 성공을 위해서 필요한 지수가 있다는 연구가 있습니다. 그 지수는 바로 AQ(Adversity Quotient)로, ‘역경지수’입니다. 이 AQ에 대해 최초로 이론을 내세운 분은 폴 스톨츠(Paul G. Stoltz)박사입니다. 스톨츠 박사는 10만 명이 넘는 사람들의 삶을 연구한 결과, 사회적으로 성공한 사람들에게 가장 많이 나타난 지수가 바로 이 AQ, ‘역경지수’라고 했습니다. AQ는 역경과 고난에 대한 태도를 나타냅니다. 스톨츠 박사에 의하면 역경에 대처하는 사람들의 유형은 3가지 가 있다고 말합니다. 

첫 번째는 바로 ‘포기자’(Quitter)입니다. 이 유형은 역경지수가 가장 낮은 유형으로 역경을 만나면 도망가거나 포기해버립니다. 두 번째는 ‘관망자’(Camper)입니다. 이 유형도 역경지수가 낮은 유형으로 역경을 만나도 마치 캠프를 온 것처럼 안주해버립니다. 세 번째는 ‘등반가’(Climber)입니다. 이 유형은 대부분의 성공한 사람들에게서 나타나는 유형인데, 자신의 현재 가지고 있는 모든 상황과 역량을 동원해 역경을 이겨내는 사람입니다. 여러분은 어떤 사람입니까? 우리는 바로 우리의 모든 역경을 이겨내는 등반가(Climber)가 되어야 합니다.

성경의 인물 중에서도 엄청난 역경을 모두 이겨내고 위대한 주님의 사람으로 쓰임 받은 등반가 유형의 인물이 있습니다. 바로 사도 바울입니다. 사도 바울은 수많은 역경을 이겨낸 ‘AQ의 달인’입니다. 바울이 이겨낸 역경은 여러 종류가 있는데, 오늘 우리가 볼 바울의 역경은 바로 ‘자연재해’입니다. 바다의 폭풍입니다. 바울은 어떻게 자연의 힘을 막을 수 있었을까요? 인간이 주는 고난과 어려움은 끝이 보이고 사례들이 있기에 참고할 것들이 있는데 폭풍 같은 자연재해는 그 급(Class)이 다릅니다. 보통 사람들은 어찌할 바를 모르고 대부분 그냥 포기하고 맙니다. 오늘 본문에 보면 바울이 로마로 압송되어 가고 있습니다. 그런데 바울을 싣고 가는 배가 엄청난 폭풍을 만나게 됩니다. 그리고 그 폭풍우 속에서 무려 14일을 버텨낸 것입니다. 그런데 그러한 폭풍 같은 역경 속에서 사람들의 반응이 두 가지입니다.

첫 번째는 포기자(Quitter)입니다. 오늘 본문 27-30절을 보면 폭풍 14일을 지나고 육지가 가까워졌습니다. 그런데 그때 일하던 사공들이 닻을 내리는 척하면서 ‘거룻배’를 내립니다(30절). 이 ‘거룻배’는 영어로 ‘Lifeboat’, 구명정입니다. 사공들은 무엇을 한 걸까요? 도망가려고 한 것입니다. 그 폭풍에 자신들이 믿고 의지하고 있던 배도 지금 파산되기 직전이고, ‘이렇게 계속 가다간 반드시 죽는다’라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두 번째는 관망자(Camper)입니다. 여기서 관망자는 그냥 손 놓고 아무것도 안 하고 희망을 가지지 않고 있는 사람들이었습니다. 오늘 본문 33-34절에서 바울은 돌아다니면서 사람들에게 ‘음식 먹기를’ 권하고 있습니다. 관망자들은 바로 그냥 폭풍에 배가 파선할 거라는 심각한 문제 앞에서 아예 희망을 잃고 음식마저 먹지 않으며 그저 주저 앉아서 상황을 비관적으로 보고만 있던 관망자들인 것입니다.

그런데 여기에 바울이 있었습니다. 바울은 어떤 사람이었을까요? 그는  등반가(Climber)였습니다. 등반가 바울이 도망자들과 관망자들에게 이렇게 말합니다. 도망가지 말라는 것입니다. 31절에 보면, “바울이 백부장과 군인들에게 이르되 이 사람들이 배에 있지 아니하면 너희가 구원을 얻지 못하리라 하니”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무슨 말입니까? 지금 아무리 배가 부서지고 있다 하더라도 여기서 도망가면 오히려 목숨을 잃을 것이라는 것입니다. 바울은 지금 문제에서 도망가는 것이 아니라 여기서 그 부서진 문제를 밟고 올라가야 생명을 구할 수 있다고 말하는 것입니다. 

등반가인 바울의 두 번째 반응은 무엇입니까? 바로 희망을 잃지 말라는 것입니다. 바울은 폭풍 속에서 희망을 잃고 식사를 거르는 사람들에게 본문 34절에서 이렇게 말합니다. 

“음식 먹기를 권하노니 이것이 너희의 구원을 위하는 것이요 너희 중 머리카락 하나도 잃을 자가 없으리라 하고”

무슨 말입니까? 밥 먹고 힘내서 살아야 한다는 것입니다. 바울은 죄인의 신분임에도 불구하고 사람들에게 희망을 잃지 말고 몸을 추스르라고 격려합니다.

그렇습니다. 희망이 보이지 않는 어두운 시대라고 하더라도 우리 그리스도인들은 도망자와 관망자들이 되어서는 안 됩니다. 오히려 도망가고 관망하고 있는 같은 그리스도인들과 세상에 이렇게 말할 수 있어야 합니다. “도망가지 마세요! 희망을 잃지 마세요!” 이것은 그냥 언어유희가 아닙니다. 실제 하나님의 능력을 선포하는 것입니다. 부서진 배 같은 역경과 고난을 만났다고 해도 도망가는 것은 답이 되지 못합니다. 더불어 희망을 잃고 가만히 앉아서 문제가 심각해지는 것을 보고만 있는 것도 답이 되지 못합니다. 그것들이 우리에게 해결책을 주지 못합니다. 그것에 맞서고, 버티고, 이겨내야 합니다.

우리 개인에게도 이것은 똑같이 적용됩니다. 학교에서, 친구 관계에서 여러분을 힘들게 하는 사람들 때문에 마음이 부서지고, 상처받았습니까? 그로 인해 인간관계를 멀리하고 도망가고 계십니까? 도망가지 마세요. 사람들에게 실망하고 상처받을 수 있어요. 그렇다고 인간관계에 희망을 잃고 포기하셔도 안 됩니다. 친구들과의 인간관계의 배가 깨진다고 배에서 내려서 바다에 빠져들거나 포기하면 안 된다는 것입니다. 학업에 실망하셨나요? 학업에 실망하고, 실패했다고 바다에 뛰어들지 마세요. 여러분의 학업이 힘들어도 희망을 잃지 않을 수 있는 이유는 아직도 하나님이 여러분의 공급자, 여호와이레의 하나님이시기 때문입니다. 공급하시는 하나님, 그것은 아직도 하나님의 이름입니다. 혹시 부모님이나 본인이 병에 걸렸다고, 인생이 깨진다고 배에서 내려 바다로 뛰어들 생각을 하고 계시나요? 아무리 아프더라도 하나님이 나의 치유자라는 믿음을 포기하지 마세요. 아무리 병이 심하고 어려울지라도 아직도 하나님은 여러분의 치유자, 여호와 라파의 하나님이시기 때문입니다. 여호와 라파, 치유하시는 하나님, 그것은 아직도 하나님의 이름입니다. 

여러분 잊지 마세요. 여러분의 10대 시절에 여러분이 의지하고, 바라고, 믿어왔던 배들이 폭풍에 깨지고 파선할 수 있어요. 인간관계의 배가 깨질 수 있습니다. 학업의 배가 깨질 수도 있습니다. 건강의 배가 깨질 수도 있어요. 하지만 하나님은 절대 깨지지 않으십니다. 깨지고 파산하는 것들을 보지 마시고, 지금도 건재하셔서 날 붙잡아 주시는 하나님을 바라보세요. 도망가지 마세요. 포기하지 마세요. 오히려 희망을 가지세요. 하나님께서 여러분을 지키고 계십니다. 하나님은 절대 깨지지 않으십니다.

그런데 마지막으로 우리가 여기서 잊지 말아야 중요한 것이 있습니다. 바울이 도망가지 않고 희망을 잃지 않을 수 있었던 이유는 바로 하나님의 말씀이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미리 바울에게 약속의 말씀을 주셨습니다. 24절입니다.

“바울아 두려워하지 말라 네가 가이사 앞에 서야 하겠고 또 하나님께서 너와 함께 항해하는 자를 다 네게 주셨다 하였으니” 

바울은 하나님의 사자로부터 이 말씀을 받은 것입니다. 하나님께 받은 약속의 말씀은 두 가지입니다. 첫 번째는 “네가 가이사 앞에 서야 하겠고”이고, 두 번째는 “너와 함께 항해하는 자를 다 네게 주셨다”라는 것입니다. 무슨 말일까요? 바로 하나님의 약속은 무슨 일이 있더라도 바울과 함께 있는 사람들이 모두 로마에 도착할 것이라는 말씀이었습니다. 바울은 이 약속을 믿었기에 흔들리지 않고, 도망가고 관망하는 사람들을 격려하고 이끌었던 것입니다.

이것이 바로 지금, 시대를 거스르는 그리스도인입니다. 지금 우리는 한 번도 경험해보지 못한 세상에서 우왕좌왕 살고 있습니다. 서로 나뉘어서 싸우고 있으며, 성경과 교회의 본질은 공격당하고 있습니다. 누구도 이런 세상이 올 줄은 몰랐습니다. 이러한 세상을 이겨낼 수 있는 원리는 시대의 대세를 따라가는 것이 아니라 시대를 거스르는 수천 년 전 성경의 원리와 같습니다. 말씀에 의지해서 사람들을 격려하고, 희망을 주는 영적 등반가의 삶을 살아가야 그리스도인은 승리를 얻을 수 있는 것입니다.

여러분도 세상을 이겨내는 등반가 그리스도인입니다. 여러분도 학교에서, 가정에서, 그리고 친구 관계에서 말씀에 굳게 서서 그 약속을 믿고 사람들을 격려하고, 희망을 나누어주는 등반가가 되어야 합니다. 그리고 성경에서 도망가고, 교회에서 희망을 잃고, 예수의 본질을 타협하는 세상 사람들에게 우리는 바울과 같은 선포를 해주어야 합니다. 

성경에서 도망가지 마세요. 거기에는 생명이 없어요. 지금이라도 말씀의 양식을 먹으세요. 그래서 본질을 지키세요. 타협하지 마세요. 그래야 승리합니다! 희망을 잃지 마세요. 하나님의 약속은 이루어집니다!

이것이 바로 우리 그리스도인이 해야 할 일입니다. 사랑하는 청소년 여러분! 세상 사람들이 아무리 성경의 진리에서 도망자가 되라고 하고 세상 문제에 관망자가 되라고 해도 우리 그리스도인들은 하나님의 말씀의 약속에 의지하여 역경을 이기는 등반가가 되어야 합니다. 그러면서 우리는 주변의 사람들에게도 바울처럼 선한 영향력을 끼쳐야 합니다. 

그렇습니다. 우리가 지금 겪는 역경의 자리가 우리의 마지막 자리가 아닙니다. 우리도 반드시 우리의 ‘로마’에 가게 됩니다. 하나님이 말씀으로 우리에게 약속을 주셨습니다. 우리의 ‘로마’로 주님이 분명히 보내주십니다. 그러므로 오늘 우리 앞에 있는 그 상황과 현실에 하나님의 약속을 굳게 의지하고 믿음으로, 도망가지 않고, 그냥 관망하지 않고, 행동으로 문제를 밟고 올라 이겨낼 수 있는 하나님의 백성들이 되시는 청소년들이 되시기를 간절히 축원합니다. 

이승병 목사 

침례신학대학교 신학과(B. A.) 및 신학대학원(M. Div.) 졸업
영국 킹스칼리지런던 청소년사역학 석사(M. A. in Youth Ministry)
주안대학원대학교 선교학 박사(Ph.D. in Intercultural Studies)
주안대학원대학교, 침례신학대학교, 협성대학교 학부 및 
대학원 청소년 사역 및 선교학 강의
(現) 한국침례신학대학교 청소년사역 외래교수
(現) 한국선교신학회 임원
(現) 세계가나안농군운동본부 청소년 분과 자문위원
(現) 오순절성령연구소 부소장
(現) 정암유스미션 연구소장
(現) 금란교회 비서목사, 선교국장, 청소년부 담당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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