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10 주일예배 1주차 박진석 목사(기쁨의교회)

속사람을 강건하게 세웁시다

에베소서 3장 14-19절

“이러므로 내가 하늘과 땅에 있는 각 족속에게 이름을 주신 아버지 앞에 무릎을 꿇고 비노니 그의 영광의 풍성함을 따라 그의 성령으로 말미암아 너희 속사람을 능력으로 강건하게 하시오며 믿음으로 말미암아 그리스도께서 너희 마음에 계시게 하시옵고 너희가 사랑 가운데서 뿌리가 박히고 터가 굳어져서 능히 모든 성도와 함께 지식에 넘치는 그리스도의 사랑을 알고 그 너비와 길이와 높이와 깊이가 어떠함을 깨달아 하나님의 모든 충만하신 것을 너희에게 충만하게 하시기를 구하노라”

1. 속사람이 영원히 사는 길

성경에 의하면 사람은 영·혼·육 세 파트로 나뉘어져 있습니다. 먼저는 하나님이 불어 넣어주신 ‘영’이고, 다음은 ‘혼’입니다. ‘혼’은 사람의 핵심으로 지정의의 기능이 있는데, 쉽게 말하면 ‘마음’입니다. 그 다음에는 흙이라는 물질로 빚어진 ‘육체’입니다. 

그런데 ‘혼’ 즉, ‘마음’이 어느 쪽으로 연합하느냐에 따라 그 사람의 영원한 운명이 결정됩니다. 하늘에 속한 하나님의 ‘영’과 ‘마음’이 결합하면 그의 속사람 즉 ‘영혼’, 심령이 영원토록 살게 됩니다. 그러나 땅에 속한 흙으로 빚어진 육체와 결합하면 육신적인 생각, 육체의 정욕을 따라 그 속사람, ‘영혼’은 결국 멸망합니다.

에덴동산 가운데 생명나무와 선악을 알게 하는 두 그루의 나무가 있는 것처럼 성도들의 ‘속사람’의 핵인 ‘마음 밭’에도 ‘두 그루의 나무’가 뿌리를 내리고 있습니다. 하나는 성령의 열매를 맺도록 하는 ‘참 포도나무 예수님’이고, 다른 하나는 육체의 열매를 맺게 하는 ‘가짜 포도나무’입니다. 어느 나무에 가지로 접붙어서 뿌리를 내리느냐에 따라 그 열매의 성격이 결정됩니다. 그래서 요한복음 15장 1절에서 성도의 마음 밭에 심어진 ‘참 포도나무 예수님’께서 자신에게 가지처럼 늘 붙어 있으라고 권면하셨던 것입니다. 

“나는 참 포도나무요 내 아버지는 농부라 무릇 내게 있어 열매를 맺지 아니하는 가지는 아버지께서 그것을 제거해 버리시고 무릇 열매를 맺는 가지는 더 열매를 맺게 하려 하여 그것을 깨끗하게 하시느니라” (요 15:1)

 2. 에베소 성도들을 향한 바울의 세 가지 기도제목

오늘 본문은 사도 바울이 로마 감옥에 갇혀있는 상태에서 에베소에 있는 성도들에게 보내는 옥중 편지입니다. 그런데 12-13절을 보면 바울이 비록 감옥에 갇혀있지만, 그의 속사람 ‘심령’은 얼마나 강하고 담대한지 잘 나타나 있습니다.

“우리가 그 안에서 그를 믿음으로 말미암아 담대함과 확신을 가지고 하나님께 나아감을 얻느니라 그러므로 너희에게 구하노니 너희를 위한 나의 여러 환난에 대하여 낙심하지 말라 이는 너희의 영광이니라” (엡 3:12-13) 

바울은 자신이 겪고 있는 로마 감옥의 자기 십자가 고난을 하늘의 영광으로 이해하고 있습니다. 그러면서 바울이 에베소 성도들을 위해 기도하는 내용이 14-19절까지 이어집니다. 먼저 14-15절은 바울이 하나님께 기도하는 모습을 설명하고 있습니다. 

“이러므로 내가 하늘과 땅에 있는 각 족속에게 이름을 주신 아버지 앞에 무릎을 꿇고 비노니” (엡 3:14-15)

무릎을 꿇고 빈다는 것은 단지 몸의 자세뿐만 아니라 자기의 뜻과 생각을 다 내려놓고 온전히 하나님의 뜻만을 구하겠다는 결단의 표현입니다. 

이제 에베소 성도들을 위한 바울의 세 가지 기도제목을 살펴봅시다.

첫 번째, 믿음으로 말미암아 그리스도께서 너희 마음에 계시도록

“믿음으로 말미암아 그리스도께서 너희 마음에 계시게 하시옵고” (엡 3:17a)

구세군의 창설자 윌리엄 부스(William Booth)는 앞으로 닥칠 기독교회의 큰 위기를 예견하면서 그 이유 중의 하나로 ‘그리스도 없는 기독교’라는 말을 했습니다. 이 말을 오해하지 마십시오. 예수의 말씀을 믿는 성도들 안에는 당연히 그리스도의 영이 거합니다. 

그러나 문제는 그리스도의 영이 우리 심령, 속사람 안에서 왕 노릇을 하셔야 하는데 입으로만 “그리스도께서 나의 왕이시며 나는 그분을 구주로 믿고 사랑한다”라고 고백하지, 온전히 왕의 말씀, 왕의 다스림을 받지 않는 경우가 허다하기 때문에 ‘그리스도 없는 기독교’라고 경고했던 것입니다. 

우리가 예수의 ‘영’과 ‘말’에 온전히 순종하는 믿음으로 살아갈 때 만왕의 왕의 통치 능력이 우리 삶에서 시작됩니다. 바로 이때부터 약속대로 범사가 잘되기 시작하는 것입니다.

두 번째, 에베소 성도들의 속사람의 강건함을 위해

“그의 영광의 풍성함을 따라 그의 성령으로 말미암아 너희 속사람을 능력으로 강건하게 하시오며” (엡 3:19)

사실 주로 육체의 건강을 일컫는 ‘Health’라는 영어 단어는 ‘Holy’, ‘온전함’, ‘거룩함’에서 파생된 단어입니다. ‘거룩함’의 ‘Holy’와 영·혼·육을 포괄하는 ‘Whole’이 ‘Health’라는 단어 속에 녹아 있는 것입니다. 우리가 성령의 능력으로 거룩하고 온전한 삶을 살기 시작할 때 속사람의 강건을 넘어서 영·혼·육 전체가 건강해지는 것입니다. 참된 기독교 신앙의 우선순위는 성령의 능력으로 ‘속사람’을 강건하게 세우는 것입니다. 그리하면 약속대로 ‘겉사람도 범사에 강건하고 평안하게 살아가게 됩니다.

세 번째, 속사람이 사랑 가운데 깊이 뿌리를 내려 충만한 하나님의 사랑을 깨닫기를

“너희가 사랑 가운데서 뿌리가 박히고 터가 굳어져서 능히 모든 성도와 함께 지식에 넘치는 그리스도의 사랑을 알고” (엡 3:17b-18)

그들은 하나님의 정의에 뿌리를 내리라고 기도하지 않았습니다. 사도 요한이 결론적으로 선언한 하나님 정의는 ‘사랑’이지만, 공의의 하나님은 최종 재판관이 되시기도 합니다. 우리는 인간적, 세상적 정의감에 불타는 성도들이 마귀를 심판할 수 있는 그 최종적인 하나님의 재판권을 범하는 큰 교만의 죄를 지을 수도 있다는 것을 알아야 합니다. 로마서 14장에 이런 말씀이 있습니다. 

“네가 어찌하여 네 형제를 비판(심판, Judge)하느냐 어찌하여 네 형제를 업신(Look down)여기느냐 우리가 다 하나님의 심판대(God’s judgement seat) 앞에 서리라” (롬 14:10)

3. 하나님의 사랑에 깊이 뿌리를 내리는 겨울나무 같은 성도들

바울의 세 가지 기도제목을 한마디로 요약하면 ‘속사람의 강건’입니다. ‘속사람’이 하나님의 무한한 사랑 가운데 깊이 뿌리를 내리게 될 때부터 가장 좋은 길, 사랑의 고속도로를 따라 각종 좋은 선물들(우울함과 절망이 있는 분에게는 기쁨, 무력한 사람에게는 능력, 두려움과 염려가 많은 사람에게는 용기와 담대함, 질병이 있는 분에게는 건강, 빈궁한 분에게는 재정적인 풍요 등)이 ‘속사람의 강건’함을 따라 ‘풍성한 열매’로 나타나기 시작하는 것입니다. 

그런데 이 ‘속사람’이 ‘참 포도나무’가 아닌 ‘가짜 포도나무’와 연합하여 깊이 뿌리를 내리게 되면 마라의 쓴물과도 같은 독을 진액으로 취하기 때문에 ‘쓴 뿌리’가 되어 쓰디쓴 열매를 맺고 맙니다. 히브리서 12장에는 성도들에게 주시는 이런 경고의 말씀이 있습니다. 

“너희는 하나님의 은혜에 이르지 못하는 자가 없도록 하고 또 쓴 뿌리가 나서 괴롭게 하여 많은 사람이 이로 말미암아 더럽게 되지 않게 하며” (히 12:15)

따라서 우리 자신만이 아니라 다른 사람들을 위해서라도 우리 ‘속사람의 뿌리’가 ‘사랑’ 가운데 뿌리를 내리고 있는지 늘 점검해 보아야 합니다.

지금은 물리적으로 추워지고 있는, 쌀쌀한 계절입니다. 영적으로는 어떤 계절인 것 같습니까? 만약 영적으로도 추운 겨울의 시즌이라고 한다면 우리는 어떻게 이 추운 겨울을 보내야 할까요? 

17세기 프랑스가 낳은 위대한 하나님의 사람 잔느 귀용(Jeanne Guyon)이 쓴 고전 『영적 성장 깊이 체험하기』의 제1장 ‘성장의 시간, 겨울을 맞이하다!’에서 그는 혹독한 영적 겨울을 많이 통과해 본 경험자로서, 영혼의 겨울을 보내고 있는 성도들에게 겨울나무의 비유를 들어 지혜의 권면을 하고 있습니다. 

“겉으로는 나무가 죽은 것처럼 보여도 실제로 겨울은 나무를 보호하는 긍정적인 역할을 감당한다. 그렇다. 잎사귀들이 떨어져 일그러진 나무의 실상이 드러나지만, 나무는 그때 가장 생생한 생명력을 지니게 된다. 그 어떤 계절보다도 겨울 동안 생명의 원천과 원리가 더 확고하게 뿌리를 내린다.”

겨울나무처럼 영적인 혹독한 추위를 보내고 있는 분이 계십니까? 속사람의 뿌리를 사랑이신 하나님께 더 깊이 내려 다가올 영적인 새 시즌에는 구하거나 생각하는 것에 더 넘치도록 성령의 열매를 풍성하게 맺을 수 있기를 축원합니다. 

박진석 목사 

서울대학교 사회과학대학 및 동 대학원 경영학과 졸업
장로회신학대학원 졸업(M. Div.)
미국 풀러신학대학대학원 졸업(Th. M., Ph. D.)
호남장로회신학대학교 이사
크리스채너티투데이 이사
포항GBT 이사장
(現) 기쁨의교회 담임목사

저서 
『리더십 바톤터치』, 『받은 복을 세어보아라』, 『은혜, 아직 끝나지 않았다』 『실종된 천국을 회복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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